진중권 "검찰이 文 탄핵 밑자락 깔았다고? 뚱딴지 같은 음모론" 조국 저격
입력: 2020.08.09 14:34 / 수정: 2020.08.09 14:3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검찰이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기획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세준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검찰이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기획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세준 기자

"느닷없는 '탄핵 음모론' 위기의식 발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찰이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기획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질러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정치적으로 기획했다는 조국 전 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포문을 열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무슨 탄핵을 검찰에서 하나. 국회의원 3분의 2 동의를 받아 헌법재판소에서 판단하게 되어 있거늘"이라며 "음모론을 펼치더라도 좀 그럴 듯하게 하든지. 이제 아예 김어준 수준으로 내려가는군. 완전히 실성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권언유착 사건의 바탕에도 '윤석열-한동훈이 유시민을 음해함으로써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황당한 음모론이 깔려 있다"며 "그 허황한 얘기를 법무부 장관까지 믿었다.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묵인했다는 것은 대통령마저 그 말을 믿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냄새가 난다'. 음모론의 나라, 김어준의 나라"라며 "이번 권언유착 사건에서 윤석열-한동훈이 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는 얘기는 사기꾼 지현진-최강욱-황의석 라인에서 꾸며낸 음모론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그 망상을 조국 전 장관이 공유했던 모양"이라며 "자기들이 짠 음모론에 자기들이 속아넘어간 꼴인데 조국 전 장관은 아직도 그 허황한 음모론에서 헤어나지 못하셨나 보다"고 비꼬았다.

진국 전 교수는 "아무튼 저 탄핵 음모론으로 그는 얼떨결에 천기누설을 한 셈"이라며 "검찰에 대한 광적인 증오와 검찰총장에 대한 비이성적 공격의 목표가 결국 울산시장 선거개입사건의 수사를 막는 데에 있었다는...저렇게 나오니 수상하다. 혹시 그 사건, 정말 대통령이 관여한 거 아니냐"고 했다.

그는 "하긴 피의자인 황운하에게 공천을 준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검찰의 권력비리 수사가 대통령 탄핵 음모(?)였다면, 그 공작은 대통령 자신이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진국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선 "느닷없이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 '탄핵' 음모론을 들고 나온 것은 정권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니, 지지자들에게 위기의식을 고취시켜 그들을 다시 자기들에게 결집하기 위해 최소한의 논리적 근거도 없이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을 질러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권경애 변호사의 폭로로 이 사건이 '검언유착'이 아니라 '권언유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조 전 장관의 음모론 지르기는 이 위기감과 좌절감에서 나온 이상행동으로 보인다"고도 일갈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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