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기쁨153·반석교회서 집단감염…수도권 집단감염 불씨 우려
입력: 2020.08.07 16:56 / 수정: 2020.08.07 16:56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고양시 교회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사진은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 /배정한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고양시 교회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사진은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 /배정한 기자

중대본 "종교행사 중 절대 마스크 벗지말라" 당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 고양시에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날 정오 기준 고양시 소재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7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7명 중 2명은 격리 중이었고 나머지 5명은 접촉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교회에서는 보건 교사인 교회 교직자의 부인이 지난 4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그 가족 4명, 교인 3명, 직장동료 6명, 지인 1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중대본 관계자는 "오늘 추가된 5명은 지표환자(첫 환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장동료"라고 설명했다.

해당 교회 외에 또 다른 고양시 소재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풍동 소재 반석교회에선 총 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 지표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접촉자 18명을 조사한 결과 가족 1명, 교인 5명, 교인 가족 1명 등 총 7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고양시에서 두 개의 유사한 소규모 교회에서 지금 집단발병이 발생했고, 각 교회의 전파경로는 조사 중이라 연관성 여부는 말하기는 어렵다"며 "고양시에서 어떤 접촉자나 무증상·경증환자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전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규모 교회를 고리로 한 또 다른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 가능성도 거론된다. 게다가 주말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정 본부장은 "교회 집단발생 재발을 계기로 이번 주말 종교행사에서는 다시금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무엇보다도 종교행사 중에는 마스크를 절대 벗으면 안 되고 식사, 찬송, 소모임을 하지 말아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20명 늘어난 1만452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환자 감염경로는 9명이 지역사회 내 감염이고 나머지 11명이 해외유입 사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6명, 경기 3명이다. 국내발생 환자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중 현상은 뚜렷하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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