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진상위, '검언유착 오보' 양승동 사장 등 책임자 고발
입력: 2020.08.05 11:53 / 수정: 2020.08.05 11:53
이영풍(왼쪽 세 번째부터) KBS공영노조부위원장,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허성권 KBS1노조부위원장 등 KBS 검언유착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왜곡 보도와 공영방송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KBS와 MBC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영풍(왼쪽 세 번째부터) KBS공영노조부위원장, 이석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허성권 KBS1노조부위원장 등 KBS 검언유착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왜곡 보도와 공영방송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KBS와 MBC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9 보도 책임자' 9명 업무방해·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KBS 검언유착 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위)가 검언유착 오보 논란과 관련해 양승동 KBS 사장 등 보도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KBS노동조합(1노조)과 KBS공영노동조합(3노조), 미디어연대로 구성된 진상위는 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사장과 김상근 이사장, 김종명 보도본부장 등 관계자 9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진상위는 "취재기자의 원고를 간부진이 데스킹하는 과정에서 '제3의 인물'로 보이는 성명불상의 관계자와 나눈 대화록이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런 의혹은 문제의 대화록과 보도된 기사를 비교하면 누가 보아도 그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KBS 최고 책임자에서부터 책임을 져야 하고 재발 방지 조치가 있어야 하는 국가 차원의 여론 조작 결과"라며 "KBS 간부 등 구성원들이 공영방송 KBS의 진실·공정 보도 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는 앞서 지난달 18일 '스모킹건은 이동재-한동훈 녹취'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동훈 법무연구원 연구위원(검사장)과 이동재 채널A 전 기자 두 사람이 공모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녹취록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는 "(한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정계 은퇴를 했다' '수사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취지로 말했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후 한 검사장과 이 전 기자 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즉각 반박했다. 한 검사장은 기자와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 전 기자 측도 녹취록을 공개하며 부인했다.

이에 KBS는 보도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이날 미디어연대는 진상위와는 별도로 박성제 사장 등 MBC 관계자 6명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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