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된 호우에 다라 3일 충북 충주시 산척면 인근 도로가 유실돼 있다. /남용희 기자 |
충북 이재민 555명으로 가장 많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중부지방에 집중된 호우로 이재민이 1000명이 넘어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1025명(629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중 196명(96세대)은 귀가 조치됐고 나머지 829명(533세대)은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숙박시설 등에 임시 거쳐를 마련해 대기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555명(284세대)로 가장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고 경기(391명, 306세대)와 강원(70명, 36세대) 등이 뒤를 이었다. 일시 대피를 겪은 사람도 2228명에 달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사망 및 실종 피해자는 1일부터 3일간 총 26명에 달했다. 이중 사망자는 12명, 실종자는 14명이다. 부상자도 7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관악구 도림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숨진 80대 남성을 포함해 3일에만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기 평택시 청북읍 후사리의 한 반도체 공장에서 작업중이던 30대 남성 3명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고 경기 가평군에서는 펜션을 덮친 토사로 70대 여성 일가족 3명이 숨졌다.
한편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2958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농경지가 5751㏊로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당국은 장비 2000여 대와 인력 2만5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재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4일 오전 0시 기준 현재까지 1531건(51.8%)의 복구가 진행됐다.
이에 중대본은 풍수해 위기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전날 상향 발령하고 모든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대응 태세 및 비상 체계 강화를 지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