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사망 6명·실종 8명…이재민 818명 발생
입력: 2020.08.03 10:20 / 수정: 2020.08.03 10:20
경기남부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2일 산사태가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주택가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안성=배정한 기자
경기남부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2일 산사태가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주택가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안성=배정한 기자

수도권·중부 지역 역대급 '물폭탄'에 전국 이재민 속출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지난 주말과 휴일 이틀간 수도권과 충청·강원 등 중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인명피해는 사망 6명·실종 8명에서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이재민이 800여명으로 늘었고 주택 190동, 비닐하우스 2천793동, 농경지 2천800㏊ 등이 물에 잠기거나 파손되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망 6명, 실종 8명으로 전날과 같다. 철원군에서 계곡물에 휩쓸려 사망한 1명은 물놀이 관련 사고로 분류돼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으로 크게 늘었다. 충북 473명, 경기 339명, 강원 6명이다. 이 가운데 59세대 201명은 귀가했으나 427세대 617명은 아직 친인척집, 체육관, 경로당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천54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남부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2일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A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 안성=배정한 기자
경기남부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2일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A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 안성=배정한 기자

피해 상황이 추가로 집계되면서 시설물 파손 규모도 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까지 사유시설 3천25건, 공공시설 385건 등 총 3410건의 시설피해가 보고됐다.

도로와 철도는 여전히 곳곳에서 통제 중이다.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7곳과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주차장 78곳이 통제 중이다. 경기 동두천과 연천 등에서 도로 8곳이 막혔고 충북선·태백선·중앙선 등 철도 5개 노선도 운행되지 않고 있다.

경기남부지역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2일 산사태가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논에 토사들이 쌓여있다. / 안성=배정한 기자
경기남부지역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2일 산사태가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논에 토사들이 쌓여있다. / 안성=배정한 기자

농경지 피해 면적은 2800㏊에 이른다. 침수가 1천705㏊이고 벼 쓰러짐 868㏊, 낙과 160㏊, 매몰 67㏊ 등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의 인명구조 활동으로 구조·대피한 인원은 모두 1060명이다. 소방은 주택과 도로 정리 등 1329건의 안전조치와 497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에 이어 4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늘 밤 12시까지 서울·인천·경기도, 서해5도 지방에 100~200㎜다.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비는 이번주를 지나 다음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a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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