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강타한 '집중호우'로 사망 6명·실종 8명…인명피해 속출
입력: 2020.08.02 21:18 / 수정: 2020.08.02 21:18
경기남부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2일 산사태가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주택가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성=배정한 기자
경기남부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이어지는 2일 산사태가 발생한 안성시 죽산면 장원리의 주택가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안성=배정한 기자

기상청 "5일까지 최대 500mm 더 온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주말 동안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2일 오후 3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2일 중대본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이틀간 집중호우로 발생한 사망자는 6명, 실종자는 8명, 부상자는 6명에 달하고, 총 594명을 구조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충북이 4명이고, 서울과 경기가 각각 1명이다.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80대 남성이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구조됐지만 숨졌다. 2일 오전 7시10분께는 경기 안성시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돼 5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이날 오전 8시께 70대 여성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토사에 깔려 숨졌다. 양성면 능암리에서는 축사가 붕괴돼 축사 안에 있던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음성군 감곡면에서는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이 토사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실종자 8명은 모두 충북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충주시 산척면에서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소속 20대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단양군 어상청면에서는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재민은 166세대로 총 360명이며 일시대피자는 1447명이다. 주택 침수도 경기 75건, 충북 80건으로 총 155건 집계됐다.

서울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한강 수위가 상승하자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서초구 반포동 잠수교 보행을 통제했다. 오후 5시27분부터는 차량 통행도 전면 제한했다.

경기도 등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수교의 수위가 보행자 통제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경기도 등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수교의 수위가 보행자 통제 수준을 위협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한편 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500mm 이상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남동해안으로 북상 중인 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수증기가 한반도로 추가로 유입돼 비의 강도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까지 중부지방은 100~200mm,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 북부는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많은 비가 내리며 하천과 계곡의 물이 많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재난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위험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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