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반대" 의협 14일 총파업 예고
입력: 2020.08.02 12:00 / 수정: 2020.08.02 12:00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정부가 추진 중인 보건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은 최대집 의협 회장. /김세정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정부가 추진 중인 보건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은 최대집 의협 회장. /김세정 기자

'정부 응답 12일 정오까지 기다린다' 최후통첩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정부가 추진 중인 보건의료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의협은 12일 정오까지 의대 정원 확대 철회와 비대면 진료 정책 중단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14일 전국 의사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전날(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임시회관에서 '독단적인 의료 4대악 철폐를 위한 대정부 요구사항'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3일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늘려 총 4000명의 의사 인력을 추가로 양성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의협 등 의사단체는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두고 "의료비 상승과 인구 감소, 의학 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 확대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막대한 세금을 들여 또 하나의 거대한 비효율을 만들고 불공정의 산실이 될 공공의료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며 "공공의료기관의 의료 경쟁력 강화와 의료인력 처우개선, 필수 의료에 대한 전면적 개혁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한방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와 비대면 진료 육성 정책 중단도 요구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코로나 19의 세계적 위기이기에, 잘못된 정책을 보고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의사의 도리가 아닐지를 우리는 고뇌하고 또 고뇌했다. 하지만 우리의 망설임을 오히려 일방적이고 비민주적인 정책추진의 기회로 삼는 정부의 독선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시각 이후로 지체 없이 의료계와 공식적인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12일 정오까지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한 책임 있는 개선 조치가 없다면 14일 제1차 전국의사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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