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도소, 동명이인 신상 공개 논란에 사과 "법적 책임질 것"
입력: 2020.07.31 12:01 / 수정: 2020.07.31 12:01
디지털교도소가 동명이인인 일반인을 성폭행범으로 지목하고 개인정보를 공개해 당사자가 항의하자 사과했다. /디지털교도소 캡처
디지털교도소가 동명이인인 일반인을 성폭행범으로 지목하고 개인정보를 공개해 당사자가 항의하자 사과했다. /디지털교도소 캡처

디지털교도소 "실수로 동명이인 정보 공개…당사자에게 사과"

[더팩트|문수연 기자] 강력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가 동명이인인 일반인을 성폭행범으로 지목하고 개인정보를 공개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30일 디지털교도소는 격투기선수 출신 김도윤(30) 씨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공범이라며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여러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있던 내용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김씨 정보가 올라가게 됐다. 재차 확인하니 잘못된 내용을 공유한 것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에게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며 "김 씨에게 입힌 피해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은 제가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디지털교도소는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라며 10여 명의 인물을 공개했고 그중 김씨가 포함됐다. 해당 글에는 김씨의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그가 운영 중인 쇼핑몰 주소가 담겼다.

이에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행 가해자라고 허위사실을 올려서 성폭행범이 되는 세상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디지털교도소는 김씨의 신상정보를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한편 디지털교도소는 최근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해 사회적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취지로 개설됐다. 범죄자뿐만 아니라 재판 일정을 확인할 수도 있으며, 수배 게시판도 마련됐다. 이를 두고 경찰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내사에 착수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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