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 월북' 탈북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낮아"
입력: 2020.07.30 16:51 / 수정: 2020.07.30 16:51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으로 월북한 탈북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으로 월북한 탈북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뉴시스

방역당국, 北 '코로나 월북자' 주장 반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최근 월북한 탈북민 김모(24)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그의 소지품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월북자의 소지품인 의류 등 16점에 대한 환경 검체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6일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개성시를 전면 봉쇄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월북이 일어난 게 19일로 확인 내지 추정하고 있는데, 확률상 빈도가 제일 높은 잠복기는 이미 지나간 상황"이라며 "아직 잠복기가 지난 상황이 아니어서 확정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확률상 확진자일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이 지나진 않아 확실하지는 않지만 감염 뒤 증상이 발현되는 시간이 2~4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권 부본부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유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월북 당사자와 그의 접촉자 2명은 과거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나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내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방대본은 경찰로부터 김 씨와의 추가 접촉자 8명의 명단을 확보해 조속히 코로나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군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권 부본부장이 지목한 탈북민은 김포에 거주했던 김 씨다. 그는 지난달 지인인 탈북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하다 이달 중순 김 씨가 고소인을 협박하며 월북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을 신청한 시점은 김 씨가 이미 월북한 이후였다고 한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하루 사이 18명이 증가한 1만426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환자 중 국내 발생은 7명, 해외유입은 11명이다.

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