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펑펑 울었다" 신평 변호사 사과…사실관계는 공방
입력: 2020.07.29 07:24 / 수정: 2020.07.29 09:16
추미애 법무부 장관 판사 시절 일화를 소개했던 신평 변호사가 사과했다. 다만 추 장관은 허위라고 반발했지만 사실관계는 맞다는 취지로 해명했다./이새롬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판사 시절 일화를 소개했던 신평 변호사가 사과했다. 다만 추 장관은 허위라고 반발했지만 사실관계는 맞다는 취지로 해명했다./이새롬 기자

추 장관 "전혀 사실 아냐" vs 신 변호사 "제 기억에 각인"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판사 시절 일화를 소개했던 신평 변호사가 사과했다. 다만 추 장관은 허위라고 반발했지만 사실관계는 맞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신평 변호사는 29일 새벽 SNS에 "내 글이 추미애 장관의 마음에 불가피하게 일으킬 상처를 좀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은 대단히 잘못됐다"며 "추 장관을 향해 깊은 사과의 염을 표시한다.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추 장관이 젊은 시절에 한 대법원에 인사항의는 당시 너무 이례적인 일이어서 제 기억에 깊이 각인됐다"며 "추미애 판사는 그렇게 할 만한 이유가 있기도 했다. 추 판사 전에는 여성판사가 모두 서울 임지배정이라는 혜택을 받았는데, 추 판사 본인에게서 끊어졌으니 순순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전날 '장관직에 맞지않는 인물'이라는 글에서 추 장관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면서 1985년 초임판사 시절 초임지를 춘천지법으로 가게 되자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찾아와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지에 대한 불만을 억누르지 못해 눈물을 철철 흘리는 감정과잉, 바로 조직 최상부에 표출시키는 대담한 행동, 이런 추 판사의 기질이 변하지 않고 이어진 것"이라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회전한다는 지극한 자기중심주의적 세계관이나 과도한 자기애가 그 바탕"이라고 적었다.

추 장관은 신 변호사의 주장을 놓고 "모 언론에서 모 변호사의 페이스북글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법무부장관이 판사로 근무하던 시절에 지방 근무가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찾아와 펑펑 울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허위사실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이 변호사에게는 별도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신 변호사는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냈으며 19대 대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공익제보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도 거쳤다. 지난 8월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SNS 글을 올려 눈길을 끈 적이 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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