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추미애 발 검찰인사 '폭풍전야'…숨죽인 서초동
입력: 2020.07.27 05:00 / 수정: 2020.07.27 05:00
법무부는 이번주 검찰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반영할지 관심사다. /더팩트 DB
법무부는 이번주 검찰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반영할지 관심사다. /더팩트 DB

검사장급 빈자리 10개…중간간부도 연쇄 이동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솔직히 요즘 다들 일이 손에 잘 안 잡히죠."

검사장 승진 대상자인 한 검찰 간부의 말이다.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둔 서초동은 숨죽이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 주 안에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 이상 고위 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윤석열 사단 해체'로 간추릴 수 있는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어떤 양상을 띨지 주목된다.

우선 이번 인사는 검사장급 이상 자리 46개 중 빈 곳이 10개나 돼 폭이 크다.

윤석열 검찰총장(23기)의 사법연수원 선배·동기인 22~23기가 대거 사의를 밝혔기 때문이다. 22기인 김영대 서울고검장, 양부남 부산고검장, 23기인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 이정회 인천지검장이 그들이다.

지난 4월 고기영 전 지검장의 법무부 차관 임명 이후 서울동부지검장 자리도 비었다. 한동훈 검사장의 좌천성 전보 후 공석이 된 부산고검 차장을 비롯해 대전·대구·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도 빈 자리다. 앞으로 인사 전 사의를 밝히는 고위 간부들이 더 나올 수 있어 규모가 더 커질지도 모른다.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올라가는 사람도 있다. 현 정부 신임이 두터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승진이 유력하고 중앙지검장에 유임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이후 고검장급으로 격상됐다. 2017년 윤석열 총장이 임명되면서 검사장급으로 돌아갔다. 다시 고검장급 서울중앙지검장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성윤 지검장이 고검장급 지검장으로 몸집을 키워 윤석열 총장을 본격 견제할 것이라고 점친다.

법무부가 인사검증동의서를 받은 27~29기에서 검사장 승진폭이 얼마나 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1월 인사에서는 27기 검사장이 2명 배출됐다. 이번에는 28기에서 첫 검사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장관이 이번 인사에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새롬 기자
추미애 장관이 이번 인사에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새롬 기자

검사장 인사가 커지면 차장·부장 검사 등 중간간부도 연쇄 대이동이 불가피하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 부장검사,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중앙지검 형사1부 정진욱 부장검사 등 주요사건을 맡은 중간간부의 거취도 주목된다.

경영권 불법승계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마지막 재계 저승사자' 이복현 중앙지검 경제범죄수사부 부장검사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추미애 장관이 이번 인사에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이 인사를 낼 때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1월 인사에서는 통보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 '윤석열 사단'이 대거 좌천됐다.

추미애 장관은 취임 후 꾸준히 형사·공판부 우대 방침을 밝혀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윤석열 총장 중심의 특수통 등 인지수사부서 출신 검사들은 후순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난 24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한동훈 검사장 수사중단·불기소 권고가 인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석열 총장을 몰아세우던 추미애 장관의 행보가 일단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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