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의혹' 먼저 안 중앙지검…대검, 경위 파악 나서
입력: 2020.07.23 19:00 / 수정: 2020.07.23 19:00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가운데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왼쪽부터)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가운데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왼쪽부터)이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전 비서 변호인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의 면담 무산 의혹을 놓고 대검찰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유현정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과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의 면담이 무산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다만 박 시장 피소 사실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서울중앙지검과 김재련 변호사의 말을 종합하면 유현정 부장검사는 7일 김재련 변호사에게 전화 연락을 받았다.

고위 공직자 관련 주요사건이니 고소 전 면담을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유 부장검사는 피고소인의 신원을 확인해야 면담이 가능하다고 밝혀 김 변호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라고 알려줬다.

두 사람은 8일 오후 3시 면담을 약속했으나 유현정 부장은 개인 일정으로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8일 오후 2시28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전화해 고위인사 성추행 사건 고소 의사를 전하고 오후 4시30분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유현정 부장검사가 김 변호사와 면담을 취소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된다.

서울중앙지검 측은 고소 전 고소인과 면담이 절차상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고, 김 변호사와 통화 내용을 상급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 유출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 부장검사의 지휘 라인인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 검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보고됐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 시장 피소 사실이 검찰 단계에서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박 시장 피소사실 유출 의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에 배당됐으나 직접수사할지, 경찰에 수사지휘할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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