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관장 "박원순, 사과할 기회도 못 얻어"…김재련 공개비판
입력: 2020.07.23 15:43 / 수정: 2020.07.23 15:43
서울의 한 산하 기관장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과를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공개 비판했다./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페이스북 캡처
서울의 한 산하 기관장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과를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공개 비판했다./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장 "진실 궁금한 시민들 '2차 가해'라고 억압"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의 한 산하 기관장이 "(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과를 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공개 비판했다.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는 23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고소인과 대리인은 고소를 한 이유가 법에 저촉되는 행위인지 알고 싶었던 것이었고 단지 사과를 받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밝혔지만, 과연 시장님이 사과를 하지 않으셨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나는 그 전날까지, 아니 당일날 새벽까지도 시장님과 텔레그램으로 정상적으로 업무연락을 했다"며 "그리고 대리인이 밝힌 타임테이블로만 봐도 고소행위 그리고 검사면담 요청 그리고 언론에서의 인지는 거의 동시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시장님께 사과를 할 여유뿐만 아니라 삶을 정리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며 "구겨진 A4용지에 작성된 짤막한 유서를 읽으며 느껴지는 그 급박함에 나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시장님을 파렴치한으로 몰고 가기 위해 영결식 하는 날에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그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감당해야할 유가족들과 시장님을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애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며 "심지어 기자회견을 영결식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서울시 여성정책실장의 부탁 전화를 압박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비난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든 애도행위와 진실을 궁금해하는 시민들의 마음조차 '2차 가해'라는 표현으로 억압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소인은 앞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던데 지금 상황에서 고소인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라며 고소인을 향해 "시장님이 떠난 슬픔만큼 죄송스러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우선 대리인을 내치시라. 그리고 시장님을 시민의 마음속으로 돌려보내주시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는 피해자 측의 기자회견이 열린 22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을 보다가 중단했다. 분노를 넘어 살의마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고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재련은 여성단체 대표들을 들러리로 세워놓고 기자회견내내 자기변명을 하고 있었다. 비겁하면서도 사악하다. 이제 우리나라의 여성운동은 끝났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런 게시글이 언론에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23일 오후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때문에 오전내내 제 전화통이 불이 났네요. 이 글로 답변을 대신 합니다"라며 "비가 많이 오네요"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디지털 콘텐츠, 인공지능, 로봇 등 벤처를 창업한 한국 벤처 1세대다. 중소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서울산업진흥원 원장으로 2018년 11월 임명됐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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