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떠돈 '박원순 고소장'…"피해자 모친 친분 목사가 유출"
입력: 2020.07.23 14:19 / 수정: 2020.07.23 14:19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가운데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이 2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가운데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우리 딸 기도 부탁한다며 문건 건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전직 비서 A 씨 측의 고소장이라며 인터넷상에 퍼진 문건이 A 씨 어머니와 친분이 있던 교회 목사라는 보도가 나왔다.

23일 조선일보 등에 따르면 A 씨 측은 문건을 외부에 무단 유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성폭력처벌특별법상 비밀누설)로 해당 교회 목사 등 2명을 지난 13일 경찰에 고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위 고소장 문건은 A 씨 측이 경찰 고소 직전 작성했던 '1차 진술서' 였다. A 씨는 지난 5월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를 찾아 상담했다. 이후 고소를 결심하며 소장에 적시할 내용을 정리해 '1차 진술서'를 작성했다.

A 씨의 모친이 평소 친분이 있던 목사에게 "우리 딸이 이런 힘든 일을 당한 상황이니 기도를 부탁한다"며 해당 문건을 건넸고, 목사 역시 이 문건을 교회의 또 다른 관계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은 지난 9일 박 전 시장의 피소사실이 언론 보도된 이후 온라인에 널리 퍼졌다. A 씨를 특정할 수 있는 내용 역시 담겼다.

A 씨 측은 '1차 진술서'에 비서실 근무 기간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했는데 이를 단서로 유출자를 파악했다.

다만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22일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던 1차 진술서 유출 경위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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