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동작구도 '수돗물 유충'…"검사 진행중"
입력: 2020.07.21 17:55 / 수정: 2020.07.21 17:55
뚝도아리수정수센터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중앙제어실에서 서울시 유충발생 대응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뚝도아리수정수센터 관계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중앙제어실에서 서울시 유충발생 대응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양천구 다세대주택 화장실서 발견…"관련 민원 쏟아져"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중구에 이어 양천구와 동작구 등에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입주민이 샤워를 한 뒤 바닥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시는 현장에 직원을 파견, 수돗물 시료 채수를 마쳤고, 신고자가 보관하고 있던 유충과 함께 서울물연구원으로 보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장을 살펴본 결과 해당 가구는 반지하에 위치해있고, 저수조 없이 상수도관을 통해 수돗물을 직접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실과 세탁실에서는 나방, 파리 등이 발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료 검사를 통해 이물질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조사할 것"이라며 "유충의 종류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해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후에는 동작구 상도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시는 절차대로 현장에 직원을 파견,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 사례 이후 비슷한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며 "신고자가 유충 영상 또는 사진을 찍었꺼나 유충을 보관한 사례에 대해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19일 중구의 한 오피스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시의 분석 결과 시료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수돗물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유충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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