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후손 뿔났다'…덕수이씨 충무공파 "잠자리 발언 사과 없으면 고발"
입력: 2020.07.21 17:03 / 수정: 2020.07.21 17:03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덕수이씨 대종회와 충무공파가 21일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주장을 한 네티즌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더팩트 DB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덕수이씨 대종회와 충무공파가 21일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주장을 한 네티즌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더팩트 DB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잤다' 주장 근거 없어"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순신 장군의 후손인 덕수이씨 대종회와 충무공파 종회가 '이순신 장군도 관노와 잠자리를 했다'는 주장을 한 네티즌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엄중 경고했다.

이종천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회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무공꼐서 모친상을 당한 몸으로 백의종군을 하러 가는 중에 여인과 잠자리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손으로서 기가 차고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고 분통이 터진다. 사과가 없으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종회장은 "난중일기에 나오는 '여진'과 관련한 부분을 잠자리와 연관 짓는 것은 일본인의 오독을 답습한 잘못된 주장"이라며 "왜 서울시장이 숨졌는데 거기에 충무공을 갖다 대느냐"고 토로했다.

그는 언론을 향해서도 "허위사실을 보도해놓고 '인용만 했을 뿐'이라고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어제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니 문중에서 사자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면 수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종친회에서 논의가 있겠지만 망언을 한 측에서 정중하게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고 했다.

앞서 한 온라인커뮤니티 이용자는 지난 11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난중일기에서 '관노와 수차례 잠자리에 들었다'는 구절 때문에 이순신이 존경받지 말아야 할 인물인가요? 그를 향해 제사를 지내지 말라는 건가요?"라는 글을 써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네티즌은 "많은 분들이 관노라는 단어에만 민감해 하시는데 박원순 시장과 관노란 취지 절대 아니다"며 "제 글은 지금의 잣대로 가장 수치스러운 부분을 그 사람의 공적을 허는데 사용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의 예는 지금으로 보면 그분의 수치스러운 부분"이라며 "그냥 이순신 장군의 수치스런 부분이 뭔가 생각해보니 이것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잘못된 예로 관노 부분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잘못 든 제 잘못이 크다"면서도 "김구 선생도 비슷한 일화가 있네요. 이런"이라고 써 논란을 더욱 키웠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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