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개 정수장서 수돗물 유충 발견…"인천 외에는 가정에선 발견되지 않아"
입력: 2020.07.21 15:11 / 수정: 2020.07.21 15:11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인천지역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 점검 결과 인천 공촌과 부평 등 5개소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서울 등 기타 신고지역의 정수장과 배수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이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인천지역 수돗물 유충 민원의 원인으로 지목된 활성탄지가 설치된 전국 정수장 49개소 점검 결과 인천 공촌과 부평 등 5개소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고 서울 등 기타 신고지역의 정수장과 배수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 긴급점검 결과…이르면 이번 주 전수조사 마무리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정수장 49곳 중 총 7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다만 인천 공촌‧부평 정수장을 제외한 나머지 5곳에선 정수장 이후 단계인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 49개소를 긴급점검한 결과 총 7곳의 활성탄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유충이 나온 정수장은 인천 공촌, 인천 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이다.

인천 공촌‧부평 정수장 등 2곳을 제외한 나머지 5곳 정수장의 이후 단계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 공촌 정수장 활성탄지에서 부화한 깔따구 유충은 정수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가정까지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활성탄지 외 수돗물 관 말단과 배수지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 중이지만 현재까지 유충이 추가로 발견된 곳은 없다"며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의 활성탄에 즉시 교체 혹은 세척‧오존주입 상향 등 조치를 23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활성탄이란 목재, 톱밥, 야자 껍질, 석탄 등의 원료를 고온에서 태워 생산한 다공질 탄소 물질이다. 숯처럼 수중의 미량 유기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정수 처리에 활용한다.

유충이 나오진 않았지만 서울 광암‧구의‧암사 정수장, 부산 덕산‧화명정수장, 광주 광주2정수장, 원주정수장, 청주 통합지북정수장, 공주 옥룡정수장, 양산 신도시정수장, 창원 반송정수장(수공), 거제 연초정수장(수공) 등 12개 정수장에선 방충망 미설치, 바닥청소 문제 등의 부적적한 관리 실태도 드러났다.

환경부는 활성탄지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전국 일반 정수장 435곳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이번 수돗물 사태의 확산 방지 및 정상화에 정부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여초 카페를 중심으로 "이제부터 생수만 먹겠다" "수돗물을 못 믿으면 이제 뭘 믿어야 하나"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등 우려섞인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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