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우주쇼'…23년 만에 맨눈으로 혜성 본다
입력: 2020.07.17 14:43 / 수정: 2020.07.17 14:43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을 통과한 혜성이 오는 23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 더팩트 DB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을 통과한 혜성이 오는 23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내다봤다. / 더팩트 DB

니오와이즈 혜성…천문연 "이번 주말, 관측 최적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관측 환경이 좋다면 이번 주말 북서쪽 밤하늘에서 긴 꼬리를 지닌 혜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혜성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23년 만이다.

17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근일점)을 통과한 혜성 'C/2020 F3'(NEOWISE·니오와이즈 혜성)가 오는 23일께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으로, 코마(핵 주변을 감싸고 있는 먼지·가스 구름)와 꼬리의 활동성이 활발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최근접 거리는 0.69AU(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1AU)로, 지구에는 안전한 궤도로 접근 중이다.

특히, 관측 환경이 좋다면 일출 전 북동쪽 하늘과 일몰 후 북서쪽 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밝기는 2등급 정도지만, 오는 20일부터는 3등급 이상으로 어두워지기 때문에 기상 조건만 좋다면 이번 주말이 관측 최적기라는 것이 한국천문연구원 측 설명이다.

우리나라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혜성을 볼 수 있기는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23년 만이다.

정해임 한국천문연구원 대국민홍보팀장은 "일몰 후 혜성의 고도가 10도 이상으로 높아 관측에 더 유리하다"며 "날씨가 맑고 빛 공해가 적은 곳에서 일몰 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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