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이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엄수되고 있다./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백선엽 장군 발언 논란'에 휩싸인 노영희 변호사가 라디오 진행에서 자진 하차했다.
노영희 변호사는 15일 자신의 SNS에 "오늘부로 '출발 새아침'은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지난해 7월부터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을 진행해왔다.
노 변호사는 이날 아침 방송 오프닝에서 "1960년대에 태어나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고 자랐으며, 늘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에 감사한 마음을 받고 살아왔던 제가 다른 뜻으로 발언을 한 것이 아니었다"며 "다시 한번 6·25 참전용사나 호국영령분들, 군 장병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취지를 알면서도 앞뒤 맥락을 자르고 자극적인 특정구절만 반복노출해 확대 재생산한 특정 언론의 보도방식은 상당히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노 변호사는 13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좀 전에 나온 화면에 나온 것처럼 백선엽 장군도 동포들을 향해 총을 겨눈 것을 비판해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저 분이 6.25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에게도 총을 쏴서 이긴 그 공로가 인정된다고 해서 현충원에 묻히나"라며 "친일 행적에 반성도 없는 사람은 대전현충원에도 묻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의 발언 전 나온 백 장군의 증언은 1993년 일본에서 나온 책 ‘간도특설대의 비밀’에서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었고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고 밝힌 부분이다.
노 변호사는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당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6.25 전쟁 때 공이 컸더라도 친일 전력이 있는 분을 현충원에 모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라며 "절대, 6.25 참전 용사나 호국영령에 대한 폄하가 아니었고 화면으로 나왔던 백 장군의 저서 글과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여서 본의 아니게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