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급수에서 서식하는 생물[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인천 부평구 일대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빌라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이후 서구 당하동에서도 비슷한 민원이 접수되는 등 14일까지 20건이 넘는 민원이 들어왔다. 이 지역 3만6000여 세대에 비상이 걸렸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확인한 결과,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의 일종으로 확인됐다.
시는 국내에 알려진 깔따구류가 유해하다고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천시 교육청도 상수도사업본부 요청에 따라 민원이 접수된 지역 내 일부 학교의 급식을 중단했다.
깔따구의 유충은 작은 구더기 모양으로 몸 빛깔은 녹색·흰색·붉은색 등이다. 진흙이나 연못 등의 물속 또는 썩어가는 식물체에서 살면서 유기물을 섭취한다.

성충은 겉보기에는 모기를 닮았지만, 모기과와는 달리 날개에 인편이 없으며 주둥이가 큰 편이다. 한 번에 대량 번식해 미관에 좋지 않다.
깔따구는 지역의 환경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동물의 하나로, 생화학적 산소요구량이 6ppm 이상 되는 4급수에서 서식하는 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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