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71만 명, 실업급여 1조1000억 원 타갔다…'역대 최대'
입력: 2020.07.13 14:56 / 수정: 2020.07.13 14:56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5월 이어 1조 원 돌파…코로나 여파로 '청년 고용난' 심각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충격으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87억 원(62.9%) 늘었다.

지난 5월(1조162억 원)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그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만 명(39.5%) 급증한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도 71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데는 실업자 증가 외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구직급여 지급액 인상과 지급 기간 확대 조치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7만1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8만4000명(1.3%) 증가에 그쳤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만 해도 평균 40만 명, 많으면 50만 명 이상을 구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3월부터 증가폭이 급감했다. 그나마 전달 15만5000명 증가에 비해선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6만 명 가까이 감소했으며 청년들의 일자리가 급감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선화 기자
특히,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6만 명 가까이 감소했으며 청년들의 일자리가 급감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선화 기자

고용부 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서비스업 영향으로 늘어났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49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2만7000명(2.5%) 증가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공공행정 산업에서 5만 명 늘었다. 이는 정부 일자리 사업 재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교육업 고용보험 가입자도 1만8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숙박·음식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20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에서는 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352만1000명으로, 5만9000명(1.6%) 감소했다.

월별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폭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9만95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제조업의 가입자 감소폭은 올해 3월부터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제조업 중에서도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가입자는 지난달 1400명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업과 전자·통신업의 가입자도 각각 1만 명, 1만23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6만1000명, 5만9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의 채용 연기와 중단으로 청년 고용난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이는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60세 이상은 16만6000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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