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부터 붕괴까지'…전북 지역 밤사이 200㎜ '물폭탄'
입력: 2020.07.13 12:48 / 수정: 2020.07.13 14:13
전북 지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완산구청 건설과 관계자들이 1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지하 차도가 폭우로 물에 잠기자 차량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 지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완산구청 건설과 관계자들이 1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지하 차도가 폭우로 물에 잠기자 차량이 지나다니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전 10시까지 부안 위도 228㎜ 기록…전북 피해 신고 23건

[더팩트|한예주 기자] 밤사이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부안 위도 228㎜, 새만금 206㎜, 정읍 196㎜, 군산 185.3㎜, 고창 179.7㎜, 순창 178.9㎜, 전주 158.4㎜ 등을 기록했다.

전날 밤을 기해 전북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는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이날 오전 부로 해제됐다.

서해 남부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군산∼어청도, 장자도∼말도, 격포∼위도, 군산∼개야도 4개 항로가 모두 통제됐다.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도내 주요 국립공원은 입산이 통제됐고, 전주 삼천변 언더패스(다리 밑을 지나는 도로)와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 등도 불어난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23건이다. /뉴시스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23건이다. /뉴시스

침수·붕괴 신고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45분께 김제시 연정동에서는 승용차를 타고 굴다리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빗물이 차 안으로 들어오자 소방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남성은 긴급 출동한 119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또 이날 오전 7시 42분께는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장례식장 건물 지하에 물이 들어차 배수 작업이 이뤄졌고, 오전 8시 13분께 진안군 용담면 한 주택 담장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 밖에 정읍과 익산, 부안, 장수 등에서도 주택·비닐하우스 침수와 축대 붕괴 등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23건이 접수됐으며, 유형별로 보면 배수 지원 6건, 안전조치 16건, 인명구조 1건이다.

전북도는 호우특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2단계를 발령해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차량 침수가 우려되는 하천 둔치 주차장 7곳 출입 통제를 비롯해 불어난 물로 잠긴 전주 마전교와 효자교 언더패스 2곳에 대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기상지청은 전북 지역에 14일 오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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