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장례위 "부득이 5일장…늦은 시신발견·유족 귀국 문제"
입력: 2020.07.11 14:41 / 수정: 2020.07.11 14:42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가 마련된 가운데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가 마련된 가운데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시청분향소도 코로나19로 야외 설치…공동위원장 백낙청·이해찬·서정협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다고 11일 밝혔다.

장례위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30분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식과 영결식이 진행된다. 8시30분 시청 영결식 후 고인이 9년간 근무한 서울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를 한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장지인 경남 창녕으로 향한다.

장례는 애초 공지대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장례위는 박 시장 시신이 사망 하루 뒤 밤늦게 발견돼 장례일이 하루가 지나갔고, 해외 체류 중 가족 귀국에 시간이 걸려 입관시기를 감안해 장례기간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광장 분향소도 애초 실내 설치를 고려했지만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부득이 야외에 설치했으며, 조문객 거리두기를 위해 일정 규모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장례위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탈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과 뜻에 따라 유족도 사흘 간 장례도 검토했었다"며 "소박·간소 장례 기조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밤 비극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입구에 박 시장의 입간판에 세워져 있다. /임세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밤 비극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입구에 박 시장의 입간판에 세워져 있다. /임세준 기자

SNS에 돌아다니는 박 시장 성추행 의혹 내용에는 "여전히 고인에 대한 일방 주장에 불과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마구 퍼지고 있다"며 "특히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 사망 추정 장소에서 보여준 사자 명예훼손 행위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악의적 추측성 게시글로 고인의 명예가 훼손돼 유족 고통이 극심하다"며 "부디 이런 행위 멈춰주길 거듭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서울특별시장(葬) 형식에 대한 일부 반발을 의식한 듯 "고인 죽음을 둘러싼 여러 우려와 문제제기를 잘 알지만 고인을 추모하고자 하는 전국 수많은 분들이 분출하는 애도의 마음을 장례절차를 통해 담을 수밖에 없음을 부디 이해해달라"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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