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박원순 시장 소재 파악에 700여명 투입 야간수색(종합)
입력: 2020.07.09 21:46 / 수정: 2020.07.09 21:48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9일 오후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인 서울 성북구 인근 지역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박 시장과 연락이 끊어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성북동 지점 등을 토대로 길상사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9일 오후 박 시장의 휴대전화가 꺼진 최종 위치인 서울 성북구 인근 지역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9일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박 시장과 연락이 끊어졌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성북동 지점 등을 토대로 길상사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경찰, 드론·서치라이트 등 야간 수색 장비도 지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경찰이 7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실종 신고가 접수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오후 9시20분 기준 수색 인력 700여명, 장비는 드론 3대, 경찰견 4두, 서치라이트 등 야간 수색용 장비를 투입해 박 시장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박 시장의 실종을 놓고 다양한 소문이 돌지민 아직 뚜렷하게 사실로 확인된 것은 적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보도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거나, 신고 과정에서 유서가 언급됐다는 등의 내용이 나왔는데 경찰 측은 신고자의 구체적인 신고 워딩까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현재까지 경찰이 유서를 발견한 적은 없으며 유서의 존부가 확인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 나온 '시신 발견설'에 대해서도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이 시신 발견을 확인해줬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행방이 묘연한 배경에 '미투'(Me too) 신고 접수가 있다는 등의 의혹을 놓고도 "종로서에 박 시장 관련 미투 신고가 접수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종자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생사 여부가 확인된 뒤 실종 원인 등을 언급하는게 적절해 보인다"라고 했다.

다만 이날 MBC는 "피해자 본인이 박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고소장에는 피해 정황을 상세히 기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서울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일대를 집중 수색하고 있으나 오후 9시27분 기준 박 시장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은 애초 이날 오후 4시40분에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주제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며 출근하지 않았다. 오전 10시40분에는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는 공지를 기자단에 전달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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