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 전 주장(왼쪽)과 김규봉 감독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가 선포되자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배정한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팀 내 괴롭힘과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을 한 트라이애슬론 유망주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경찰이 특별수사단을 꾸린다.
경찰청은 전국 18개 지방경찰청에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수사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9일부터 8월8일까지는 특별신고 기간으로 잡고 체육계 내 폭력·강요·성범죄 사건을 일제히 신고받기로 했다.
신고자의 신변 보호를 위해 각 경찰서에 신고상담센터도 설치한다. 피해자 상담 후 혐의점이 있으면 특수단에 넘길 방침이다.
특수단은 사안이 무겁거나 상습적일 경우 구속수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5월 29일 이번 사건 핵심인물인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에게 아동복지법 위반·강요·사기·폭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운동처방사와 팀 선배 등 2명도 폭행 혐의로 함께 넘겼다.
최 선수는 경찰과 대한체육회 등의 조사가 지지부진하자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SNS 메시지를 남기고 사망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뒤늦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규봉 감독과 팀 주장 장윤정 선수를 영구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경북경찰청은 동료 선수들이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경찰 수사 축소 의혹을 놓고 경주경찰서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