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나 아동학대범, 살인자 등 강력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가 등장했다. /'디지털교도소' 페이지 캡처 |
손정우 등 범죄자 신상 공개한 '디지털교도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성범죄자 등 강력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 '디지털교도소'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교도소'는 러시아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인 흉악범의 신상정보가 게재돼 있다. 얼굴 사진은 물론 이름과 나이, 거주지, 직업, 휴대전화 번호, 혐의 내용, 관련 언론 보도 등이 확인 가능하다.
범죄자 목록은 성범죄자, 아동학대, 살인자로 구분돼 있다. 특히 성범죄자의 경우 디지털, 소아성애, 지인 능욕 등으로 다시 나뉜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 씨, 고(故)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등의 신상이 바로 확인된다. 이날 기준 '디지털교도소'에 올라온 정보는 약 150명 수준이다.
범죄자뿐만 아니라 재판 일정을 확인할 수도 있다. 수배 게시판도 따로 마련됐다. 제보와 문의를 받는 공간도 존재한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디지털교도소’는 대한민국 악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웹사이트"라며 "대한민국의 악성범죄자에 대한 관대한 처벌에 한계를 느끼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직접 공개해 사회적인 심판을 받게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범죄자들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범죄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처벌, 즉 신상 공개를 통해 피해자들을 위로하려 한다"고 사이트 개설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교도소' 운영자는 또 "웹사이트는 동유럽권 국가 벙커에 설치된 방탄 서버에서 강력히 암호화돼 운영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죄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표현의 자유가 100% 보장되기에 마음껏 댓글과 게시글을 작성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디지털교도소' 접속을 차단해달라는 심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불법 유출과 실정법 위반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