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 위증교사 의혹을 감찰해달라고 진정을 낸 한모씨에 대한 대검찰청 감찰부 조사가 11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사진은 2017년 8월 만기 출소하는 한 전 총리/더팩트 DB |
감찰 요청 한씨 동의 아래 야간 조사 중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 위증교사 의혹을 감찰해달라고 진정을 낸 한모씨에 대한 대검찰청 감찰부 조사가 11시간 넘게 진행 중이다.
6일 한씨 변호인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주지검에서 시작된 조사는 오후 9시 현재 계속 진행 중이다.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씨는 광주지검에 출석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조사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2~6시 조사를 이어갔다.
이후 한씨는 감찰부의 야간 조사에 동의해 오후 7시 조사가 재개됐다.
한씨는 감찰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진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 측 관계자는 "한씨가 고발장에 다 담아내지 못 한 구체적인 추가 내용을 적극적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씨는 지난달 대검찰청 감찰부에 감찰요청서를 제출했다. 2010년 한 전 총리 불법 정치자금 사건 재판 당시 검찰 측의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감찰해달라는 내용이다.
한씨는 당시 검찰이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불법정치자금 9억원을 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법정 증언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한다.
고 한만호 전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줬다고 진술했다가 법정에서 검찰의 강요로 거짓진술을 했다고 증언한 인물이다. 한씨는 한 전 대표와 서울구치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검 감찰부가 이 사건 중요 참고인 한씨를 직접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현재 이 사건 조사는 대검 감찰부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이 동시 진행 중이다. 한씨는 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 조사에는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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