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수사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의견 대립을 보여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사장회의에 불참했다. /뉴시스 |
"대검이 수사청은 참석 안 해도 된다고 연락"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검언유착' 수사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의견 대립을 보여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사장 회의에 불참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이성윤 지검장은 이날 대검에서 진행 중인 검사장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검찰청은 "일선 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수사청(서울중앙지검)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서울중앙지검에 연락했다.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달 30일 검언유착 사건을 심의하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에 특임검사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해달라고 대검에 공식 건의하기도 했다.
건의 다음날 검찰총장과 서울지검장이 정례 진행하는 대면보고는 서면으로 대체됐다.
이성윤 지검장은 윤석열 총장과 주요 사건 수사를 두고 여러차례 이견을 보여왔다.
지난 1월에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회의에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등 외부 기관에게 기소 판단을 맡기자고 주장해 수사팀이 반발하기도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할 때도 윤석열 총장의 지시에 반대 의견을 보여 중앙지검 차장검사가 대신 결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윤석열 총장은 3일 대검에서 고검장·검사장 회의를 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을 놓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날 회의는 고검장, 수도권 지검장, 지방 지검장 순으로 진행된다.
대검은 의견 취합 등에 시간이 걸려 이날 안으로 입장이 정리될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