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지휘권 발동하자 반격 나선 검찰…최강욱 "어이없는 조폭 쿠데타"
입력: 2020.07.03 09:11 / 수정: 2020.07.03 09:11
최 대표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장 회의 소집을 결정하고 박 전 장관 인터뷰에 대한 해명을 내놓은 검찰 수뇌부를 오만한 정치검찰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더팩트 DB
최 대표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장 회의 소집을 결정하고 박 전 장관 인터뷰에 대한 해명을 내놓은 검찰 수뇌부를 '오만한 정치검찰'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더팩트 DB

"이게 쿠데타가 아니면 무엇이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대검찰청이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인터뷰에 해명한 데 대해 "어이없는 조폭 검사들의 쿠데타"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장 회의 소집을 결정하고 박 전 장관 인터뷰에 대한 해명을 내놓은 검찰 수뇌부를 '오만한 정치검찰'로 규정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대검은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라며 윤 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전문자문단 회의를 취소하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대검은 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으로부터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보도한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선 입장문을 내 반박했다. 대검은 "윤 총장이 장관 인사권자도 아닌 박 전 장관에게 조국 후보자 낙마를 요구하거나 '조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그 밖의 발언 내용 중에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으나 비공개 면담이었던 만큼 그 내용을 모두 확인해 드리기는 어려움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이게 쿠데타가 아니면 과연 무엇이냐"며 "지휘권자인 장관이 수명자인 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더니 만나서 후임 장관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고 총장은 '인사 협의'하던 상대일 뿐,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인사권자도 아닌' 사람과 나눌 이유가 없다고 대변인을 시켜 발표하게 하는 무례와 오만은 어디서 비롯된 것이냐"고 성토했다.

그는 대검이 박 전 장관 인터뷰에 대해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선 내용에 "둘만 아는 사실이라는 점에 기대 진실 게임으로 몰아보려는 수작"이라고 했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더팩트 DB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더팩트 DB

한편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해 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2005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천정배 장관 이후 15년만이다. 당시 천 장관은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는 내용의 글을 유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하라는 지휘권을 발동했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는 이유로 사퇴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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