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성윤 대면보고 불발…중앙지검 "대검 연락 따른 것"
입력: 2020.07.02 08:50 / 수정: 2020.07.02 16:26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정기 주례보고를 서면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정기 주례보고를 서면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새롬 기자

'검언유착' 수사 놓고 대립양상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이에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예정됐던 정기 주례보고가 서면으로 대체됐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예정됐던 대면 주례보고가 서면회의로 대체됐다. 통상적으로 이 지검장은 매주 수요일 오후 윤 총장을 찾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는 주요 사건에 대해 보고한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두고 이 지검장이 "직무 독립성 부여해달라"며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지 하루 만에 만남이 무산된 것이다.

이 지검장은 지난달 30일 "해당 사건은 수사가 계속 중이다. 진실이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단계에서 자문단을 소집하는 것이 적절치 않고, 자문단원 선정과 관련된 논란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초래됐다"며 절차 중단을 건의했다.

대검도 같은 날 출입기자단 문자를 통해 자문단 소집이 인권 수사 원칙에 비춰봤을 때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대검은 "구속영장 청구 방침까지 보고했으면서 사실관계 규명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임검사에 준하는 독립성 부여 주장에도 "수사는 인권 침해적 성격이 있다. 상급 기관의 지휘와 재가를 거쳐 진행되는 것이라는 기본마저 저버리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보고 자체가 무산됐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중앙지검은 "예정됐던 중앙지검장의 주례보고는 '서면으로 대체하라' 는 대검 연락에 따라 대면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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