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햄버거병 사태' 파문 확산...경찰, 유치원장 입건
입력: 2020.06.29 09:22 / 수정: 2020.06.29 09:22
29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보건소에 따르면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한 유치원과 관련해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58명이 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29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보건소에 따르면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한 유치원과 관련해 장 출혈성 대장균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1명 늘어 모두 58명이 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식중독 유증상자 114명·햄버거병 의심자 58명...유치원 폐쇄기간 연장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주말 사이 환자가 12명이나 늘었다. 경찰은 해당 유치원 원장을 입건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경기 안산 상록구 소재 A 유치원 관련 식중독 유증상자는 114명이다.

지난 12일 첫 환자가 나온 뒤 계속해서 유증상자가 늘어나고 있다. 주말 이틀 사이에만 12명이 늘었다.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장 출혈성 대장균' 판정을 받은 환자도 1명 늘어 58명이 됐다.

아직 40여명이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태다.

감염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보건당국은 배식 후 보존한 음식물과 조리 도구 등을 검사했지만 정확한 원인균을 찾지 못했다.

분노한 피해 학부모들은 A 유치원 원장을 고소했다.

경찰로고. /더팩트 DB
경찰로고. /더팩트 DB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식품위생법 위반 및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A 유치원 원장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피해 학부모들은 감염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줄 것과 B 원장이 증거 인멸을 하려고 한 건 아닌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B 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들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논란이 지속되고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안산시는 이달 30일까지였던 A 유치원 폐쇄 조치 기간을 다음 달 8일까지 연장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아직 관할 당국인 교육청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이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판단해 정확한 원인 조사와 시민 안전을 위해 폐쇄 연장을 결정했다"고 했다.

now@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