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생 99명 집단식중독...일부 햄버거병 증상까지
입력: 2020.06.25 09:43 / 수정: 2020.06.25 09:44
경기 안산상록보건소는 25일 관할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태와 관련,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함. /더팩트 DB
경기 안산상록보건소는 25일 관할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 사태와 관련,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함. /더팩트 DB

보건당국, 역학조사 진행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치명적인 질환인 '햄버거병'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있는 A 유치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모두 99명으로 늘었다. 해당 유치원의 전체 원생은 184명이다.

원생 및 가족 등 30여 명이 병원에 입원 했다가 이 중 7명이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인원은 중증 상태다.

특히 일부 원생의 경우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아직까지 확실한 예방법 및 치료법이 없다.

'햄버거병'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덜 익은 고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등이 이 병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햄버거병에 걸리게 되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심하면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때로는 신장 기능이 크게 망가지거나 용혈성빈혈·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사망률은 약 5~10%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유치원은 임시 휴원에 들어간 상태다.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확진자의 가족들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하는 등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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