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구속된 안승진(25)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북경찰청 제공

23일 검찰 송치 때 포토라인 설 듯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로 만들어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갓갓' 문형욱(25)의 공범 안승진(25)의 신상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2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안승진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외부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위원 3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안승진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의 범행수법, 피해정도, 증거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과 가족 등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해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이라 공개 시점을 조금 늦췄다. 신상 공개 범위는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세가지다.

경찰은 신상공개 결정에 따라 오는 23일 오후 2시께 안승진이 안동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모자와 마스크 등을 착용하지 못하게 할 방침이다.

경찰은 문형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안 씨가 문 씨와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안 씨를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10여명의 아동·청소년으로부터 노출영상을 전송받은 뒤 협박하는 방식으로 성착취물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제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아동성착취물 1000여개를 유포하고 아동성착취물 9000여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2015년 4월 SNS로 만난 아동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까지 받고 있다.

안승진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안승진에게 현재까지 적용된 혐의는 현재까지 아동청소년 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 배포, 아동복지법 위반, 형법상 강요·협박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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