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술에 취해 조계사 대웅전 주변에서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김성훈 서울중앙지법 영장당직 부장판사는 20일 오후 2시 현주건물방화미수 혐의를 받는 송모(35)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도망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씨는 19일 오전 2시 11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들어가 대웅전 바로 옆에서 자신의 가방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화재를 바로 발견한 조계사 경비원이 소화기로 진압했다. 대웅전 건물로 불이 옮겨붙지는 않았으나 대웅전 외벽 벽화 일부가 불에 그을려 훼손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전날 오후 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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