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비디오' 손정우 구속기간 2개월 연장
  • 장우성 기자
  • 입력: 2020.06.19 21:30 / 수정: 2020.06.19 21:34
아동 성 착취 영상 유포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혐의를 갖고 있는 손정우 씨의 미국 송환이 결정되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손 씨가 피고인석에 앉아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아동 성 착취 영상 유포 사이트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혐의를 갖고 있는 손정우 씨의 미국 송환이 결정되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손 씨가 피고인석에 앉아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 씨의 구속기간이 두달 연장됐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0부(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부장판사)는 손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해달라는 서울고검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손씨 구속기간은 검찰이 지난 4월 27일 범죄인 인도 구속영장을 집행한 지 2개월 지난 26일 끝날 예정이었다.

재판부는 7월 6일 심문 기일을 한차례 더 연 뒤 손씨를 미국에 보낼지 결정할 계획이다.

손씨는 IP 추적이 불가능하고 특수 웹브라우저로 접근 가능한 '다크웹'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사이트 '월컴투비디오'를 운영했다.

2년8개월 간 회원수 128만명을 기록하며 4억원 이상 수익을 올렸다.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된 손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는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형이 너무 가볍다"며 실형이 선고됐지만 재판 전 혼인신고서를 제출해 6개월이 감형됐다.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손씨는 지난 4월27일 형기 만료됐으나 검찰이 미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따라 인도 구속영장을 집행하면서 재수감됐다.

미국은 손씨 범행으로 미국인이 피해를 봤다며 범죄인 인도를 요구한다.

법무부는 국내에서 처벌받지 않은 자금세탁 혐의에 한해 손씨 인도를 추진 중이나 인도 결정 후 미국 당국이 여죄를 밝혀낸다면 다른 혐의로 추가 처벌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서는 아동 음란물을 갖고만 있어도 5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유통했다면 징역 20년까지 가능하다.

손씨는 지난 16일 열린 2회 심문에 출석해 "사회에 큰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 제 스스로도 너무 부끄럽고 염치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떠한 중형이든 다시 받겠다"고 말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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