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 괴질' 의심 2명…10세 미만도
입력: 2020.05.26 17:42 / 수정: 2020.05.26 18:06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신고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환자인 바비 딘(9)./ AP.뉴시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신고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환자인 바비 딘(9)./ AP.뉴시스

방역당국, 신고·조사 체계 본격 운영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0시를 기준으로 2건의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신고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2건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됐으며, 연령대는 10세 미만과 10대 각 1명씩이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달 말 영국 런던의 어린이 8명이 원인 모를 염증성 질환을 앓으며 세상에 알려졌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고열, 저혈압, 발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다발성 장기부전과 독성 쇼크 증후군 등을 유발한다. 심장 이상 증세까지 있어 한 때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주로 5세 미만에서 발병하는 가와사키병과 달리 이 병의 환자는 대부분 10대라고 한다.

방역당국은 그간 해외 발병 사례를 토대로 다기관염증증후군에 대한 정의와 신고 절차 등을 마련했다.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게서 38도 이상의 발열 상태가 24시간 이상 지속하고 혈액 검사 결과 염증 증상이 확인될 때 의심해볼 수 있다. 두 개 이상의 다기관 장기 침범이 확인돼 입원해야 하는 중증 상태일 때도 해당된다.

권 부본부장은 "아직까지 많은 것이 밝혀지지 않은 질병이다보니 세계 각국의 사례를 취합하고 조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리뷰나 검토가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명과 관련해 현재 일부에서 '소아 괴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에서 추천하는 용어인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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