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어린이 괴질 내주 감시체계 가동…국내선 확인 안 돼"
입력: 2020.05.23 17:14 / 수정: 2020.05.23 17:14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연관돼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이 다음 주부터 이 질환의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연관돼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이 다음 주부터 이 질환의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연관돼 있을 거라고 추정되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이 다음 주부터 이 질환의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다기관염증증후군은 유럽과 미국 그리고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사용하고 제시하고 있는 감시 방법, 사례정의, 조사 방식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어린이 괴질'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3일 기준 13개국으로 확산했다. 미국에서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25개로 퍼졌고 20대 환자도 발생했다.

곽진 팀장은 "이런 과정을 마치면 국내에서 감시 및 조사법을 확정하고, 다음 주쯤 감시·조사 체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모든 감시 체계라는 게 결국은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일선에서 가장 먼저 파악하게 된다"며 "WHO 환자정의가 널리 알려져 있고, 이 질병이 중증질환에 해당돼 국내에도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조금이라도 이 질환이 의심되면 바로 보건당국에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걸린 아동은 고열과 발진, 눈 붉어짐, 부기 등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인 호흡기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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