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능성 배제는 못해…실내·외서 소독약 살포 행위는 금지해야[더팩트|한예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손잡이나 키보드 등 물체 표면에서 며칠간 생존하지만,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표면을 만졌다고 감염되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DPA와 AFP 통신 등은 WHO가 전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물체 표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마스크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최대 7일간 살 수 있고, 스테인리스강·플라스틱에서는 4일, 유리는 2일, 섬유·목재 등에서는 하루가량 생존한다.
다만, WHO는 바이러스가 손잡이·키보드 등 물체 표면에서 일정 기간 생존해도 꼭 표면을 손으로 만진다고 곧장 감염되는지 여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직 감염 사례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실험실에서 나온 것이어서 실생활에서는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표면 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싱크대와 화장실, 손잡이 같은 물체의 표면을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실내·외에서 소독제를 대량 살포하거나 사람에게 소독약을 뿌리는 행위는 금지해달라고 권고했다.
WHO는 "염소 등 독성 화학 물질을 사람에게 뿌리면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흡입에 따른 기관지 경련, 메스꺼움과 구토 같은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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