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에게 수업을 받은 고등학생과 그의 어머니가 14일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13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킹클럽 인근 거리. /배정한 기자 |
추가 역학조사 진행 중...2·3차 감염 우려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에게 수업을 받은 고등학생과 그의 어머니가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강사와 연관이 있는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남동구 논현동에 사는 고교 3학년 학생 A(18) 군과 그의 어머니(42)가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은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 B(25) 씨에게 수학 수업을 받은 수강생이다.
A 군은 지난 4일과 11일 오후 9시~11시 두차례에 걸쳐 총 4시간 동안 B 씨와 학원 강의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B 씨는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서울 이태원의 클럽과 술집을 방문했다. B 씨는 보건 당국에 '무직'이라고 얘기했다가 역학조사에서 인천 미추홀구 소재 한 학원에서 강사로 일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를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A 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18)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친구와 어머니의 경우 B 씨와 아무런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봐 A 군에게 감염된 '3차 전파' 사례로 추정된다.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까지 검사 대상자만해도 1300명을 넘어섰다. 이중 852명을 검사해 A 군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48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에 인원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B 씨와 관련한 추가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라 2차, 3차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이 학원 강사 관련 2·3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은 이날 오전까지 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고생만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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