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임기 2년여 남기고 불명예 퇴진(종합)
입력: 2020.04.23 14:17 / 수정: 2020.04.23 14:19
오거돈 부산시장(사진)이 성추행 사건으로 23일 전격 사퇴했다. /부산=이선화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사진)이 성추행 사건으로 23일 전격 사퇴했다. /부산=이선화 기자

"피해자에 사죄" 전격 사퇴…보궐선거는 내년 4월

[더팩트ㅣ윤용민 장우성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23일 전격 사퇴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그 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 제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며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언론인과 시민 여러분이 보호해달라"고 강조했다.

성추행 피해자는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이 사건을 신고하면서 오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사퇴서는 부산시의회에 전달됐으며 효력은 즉시 발효된다. 시장 권한대행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맡는다.

내년 3월8일 이전에 공석이 되는 광역단체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첫번째 수요일에 실시된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7일 열릴 전망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부산시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오 시장은 2005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시장에 도전한 이래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전4기' 끝에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 후보로는 첫 부산시장 당선이었으나 임기를 2년여 남겨놓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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