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룸살롱·클럽·콜라텍 영업금지"...수도권 감염폭발 우려
입력: 2020.04.08 15:15 / 수정: 2020.04.08 16:39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시 코로나19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시 코로나19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캡처

서울 첫 사망자 발생…확진자 발생 업소명은 'ㅋㅋ&트렌드'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영업 중인 422개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결정이며 사실상 휴업 조치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영업 중인 422개 유흥업소, 즉 룸살롱, 클럽, 콜라텍에 대해 오늘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집합 금지를 명령한다"며 "유흥업소에서는 밀접접촉이 이뤄질 수 밖에 없고 방역수칙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유흥업소 중 80%가량은 시 권고에 따라 이미 휴업·폐업상태며 422개만 영업 중이다.

7일 현재 전국 확진자는 3일째 50명 안팎을 유지하지만 수도권은 위험하다는 게 서울시의 진단이다. 박 시장은 "수도권은 여전히 폭탄을 안고 있으며 언제 어디서 감염이 폭발할지 장담 못 한다"라며 "일부의 무분별한 행동이 그런 우려를 증폭시킨다. 이번 강남 유흥업소 확진이 예"라며 이번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강남 유흥업소 이름을 공개했다. 업소명은 'ㅋㅋ앤(&)트렌드'다. 박 시장은 "질본 원칙상 최초 증상발현 하루 전 동선까지만 공개하지만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밝힌다는 서울시 원칙에 따르겠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ㅋㅋ&트렌드' 확진자의 동거인도 유흥업소 종업원이다. 서울시 조사 결과 역시 확진 판정된 동거인은 증상 발현 3일 전 근무하던 업소가 휴업에 들어가 업소 전파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첫 사망자도 나왔다. 44세 남성과 91세 남성(경기도 거주)으로 모두 가족에게 감염됐으며 기저질환을 앓았다. 박 시장은 "두분 모두 기저질환이 있어 더욱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다"며 "서울시는 더이상 코로나19로 단 한 분 시민도 잃고 싶지 않다. 긴장 끈을 놓지 않고 시민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민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 피로감이 크다. 지난 주말 자동차 통행량 12% 증가하는 등 사회적 경각심이 느슨해지는 실정"이라며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조금만 더 인내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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