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A(36·여) 씨가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일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강남 유흥업소 일대. /더팩트 DB

방역당국 "현재로선 명단 공개 계획 없어"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 환자가 확진 전까지 업소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모든 직원과 손님의 신원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은 A(36·여) 씨는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 유흥업소에서 지난달 27일 오후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가 현재까지 공개한 A 씨의 동선은 3월 28~31일 자택에서만 생활, 4월 1일 오후 강남구보건소 방문해 검사한 뒤 자택 이동, 2일 오전 양성 확인이다.

구가 공개한 A 씨의 동선에는 유흥업소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구는 현재 A 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씨가 근무한 업소는 휴업 상태다.

이 환자는 최근 일본에 다녀온 30대 남성 연예인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해당 연예인은 양재1동에 사는 37세 남성으로 지난달 24일 일본에서 귀국해 사흘 뒤인 27일 최초 증상이 나타나 4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 등을 퍼뜨리면서 해당 업소 관련자들의 신원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관련 기사 아래로 "당일 업소 출입한 사람들에게 천벌을 내려 주시옵소서. 그들은 우리사회의 악의 축이다. 무조건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네이버 아이디 song****), "우선 손님명단과 연예인 명단부터 싹 다 공개해라"(네이버 아이디 dntk****), "초** 정** 내가 그럴줄 알았다"(네이버 아이디 craz****), "남자연예인 누군지 밝혀라 또 이 시국에 유흥업소에 드나든 고객명단도 다 공개해라. 절대 용서치 않겠다"(네이버 아이디 imla****)는 등의 조롱섞인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의 입장과는 달리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해당 가게 관련자들의 신원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법과 절차에 따라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양성 판정이 나오지도 않은 모든 일반인들의 신원을 따로 공지하거나 공개할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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