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는 6일 오전 10시부터 '박사장' 조주빈에 대한 조사를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5일 서울종로서에서 서울지방검찰청으로 호송되는 조주빈 모습. / 김세정 기자. |
3일 공범 자택과 구치소 등 압수수색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여성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한 뒤 텔레그램을 이용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 대한 검찰 조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3일 공범들의 자택과 구치소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6일 오후에는 공범 이모(16) 군을 불러 조사하는 등 지난주부터 시작된 공범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주빈에 대한 조사를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 중이다. 오후에는 이군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텔레그램 닉네임 '태평양' 이군은 작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방을 별도로 운영하고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3월) 5일 구속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텔레그램방 운영 관련 구체적 지휘나 통솔 체계가 있었는지, 역할 분담 등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면서도 "대질조사 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공범 조사는 지난주부터 본격화됐다. 주말에는 첫 대질조사도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 1일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 씨를 소환 조사한데 이어 3일에는 한모(26)씨를 불러 조사했다.
또 다른 공범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 씨는 주말 내내 조사를 받았다. 특히 전날(5일)에는 천씨와 조씨에 대한 첫 대질조사가 이뤄졌다. 그룹방 운영 체계와 공범들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서다.
지난 3일에는 이군을 포함한 천씨 등 공범들의 구치소 수용거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이들이 입소전 사용한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검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과 함께 범행 관련 자금추적에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기간이 오는 13일 끝나는 만큼 업무량 등을 감안해 TF에 여성검사 2명을 추가 투입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검찰청 수사지원과에서는 전문수사관을 파견받아 자금추적 분석에 도움을 받는다.
검찰은 구속기한 만기 전까지 밝혀낸 혐의 일부를 먼저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한편 이날 군사경찰은 조주빈과 공범으로 알려진 육군 A일병을 구속했다. A일병은 성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한 등의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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