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함께 이미 재판에 넘겨진 공범도 불러 조사하는 등 디지털 성 착취물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3월)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호송되고 있는 조주빈의 모습. /김세정 기자. |
조씨 변호인 주장…검찰, 공범 사회복무요원도 조사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검찰이 1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뿐 아니라 이미 재판에 넘겨진 공범도 불러 조사하는 등 디지털 성 착취물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씨측 변호인은 박사방 텔레그램 방을 관리했던 사람이 조씨 외에도 3명 이상 더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TF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조주빈을 불러 텔레그램 그룹 방 운영 및 활동 내역, 회원 관리 방식 등과 함께 공범들과의 관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날 조사는 변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영상녹화가 실시됐다.
특히 재판 중인 공범 24살 A씨를 구치소에서 데려와 오후 2시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사회복무요원인 A씨가 박사방 피해자와 유명인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조씨에게 제공해온 혐의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담임 교사를 지속적으로 협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조주빈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A씨를 통해 확인할 부분이 있었다"며 "두 사람의 대질 조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씨측 변호인은 박사방 텔레그램 방을 관리하던 사람이 조씨 외에도 3명 더 있다고 주장했다. 닉네임 '붓다'와 '사마귀', '이기야' 등을 공동 관리자로 지목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조주빈은 2019년 9월부터 박사방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은 1억원 안팎으로, 유료회원 규모도 경찰이 발표한 1만 5000명 보다 작다고 밝혔다. 중복 회원을 비롯해 모든 회원이 영상을 보지는 않았다는 취지다. 또 가상화페 전문지식이 없으며 특별히 자문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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