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은 과거 보이스피싱범 검거에 기여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동률 기자 |
"형사분들 도와드렸으니 이제 내가 받을 차례"
[더팩트|문수연 기자]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과거 보이스피싱범을 신고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던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조주빈이 지난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인천지역에서 보이스피싱·마약사범 신고 등 5차례 범인 검거에 기여해 보상금 총 140만 원과 감사장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조주빈은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연수경찰서로부터 각각 4회·1회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이의 과거 글들이 논란이 됐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자신이 전화금융사기 범인 검거에 기여해 경찰감사장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조주빈은 "천인공노할 보이스피싱 범죄자들 몇 명을 경찰분들과 공조해 검거했다"며 "말단 인출책인 경우도 있었고 타고 올라가 몇천의 피해금을 회수한 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분들 도와드렸으니 이제 내가 도움을 받을 차례다. 삶은 업보의 연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주빈은 서울구치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법리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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