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전수조사 중...확진자 늘어날 듯[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다시 발생한 병원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안정화가 고비를 맞고 있다.
대구의 한사랑요양병원에선 7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병원은 코호트 격리(동일집단격리) 조치됐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 있던 환자 117명 가운데 57명, 간호사 등 이 병원 종사자 71명 중 18명 등 모두 7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초 이 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이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전수조사가 이뤄져 이날 집단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이 외에도 북구 배성병원에서 7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에서는 현재 전체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병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선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하던 이영상(55) 원장이 추가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오전 3시 38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과 콧물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있어 전날 검체를 체취했다. 이 원장은 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5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당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원장은 확진자가 나온 직후부터 병원에서 사실상 숙식을 해결하며 사태를 진두지휘했으며 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지냈다고 한다. 이 원장과 함께 이 병원 간호 행정사무실에 근무하는 33세 여성(용인시 수지구 거주)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현재까지 확인된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 수는 30명(의사 2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6명, 간호행정직 1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7명, 보호자 2명, 면회객 1명, 2차 감염 1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93명 증가한 8413명이다. 이 집계에는 이날 오전 확인된 병원 내 집단감염 확진자가 빠져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86명이며, 완치자는 154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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