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코로나19에 수능 '안갯속'...수험생 혼란 가중
입력: 2020.03.18 05:00 / 수정: 2020.03.18 05:00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추가 개학 연기 및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추가 개학 연기 및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대입 일정 변경 검토 방침에 "시급히 구체적 계획 발표해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학일이 4월 6일로 연기된데 이어 교육부가 '대학입시 일정 변경 검토' 입장을 밝히자 교육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학교 개학일을 4월6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능 등 대입 일정은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검토해 개학 시점에 맞춰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개학을 4월 6일 이전으로 앞당길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정부 방침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교육부가 시급히 구체적 계획을 발표해 불확실성을 없애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에 사는 고3 수험생 선창훈(19) 군은 "안 그래도 (수험생이라) 마음이 불안한데 정부가 여론의 분위기를 봐서 결정하려고 하는 것 같아 어이가 없다"면서 "연기든 그대로 시행이든 빨리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집에서 인강을 보다가 교육부 발표를 들었다는 재수생 윤모(19) 양은 "대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오히려 마음이 더 혼란스러워졌다"며 "솔직한 마음으로는 수능을 연기한다는 발표를 내심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을 언제 치를지 미정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들은 이후에 이상하게도 펜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교육부가) 우리 수험생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3 아들을 둔 김모(48) 씨는 "물론 학사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비상시국에선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애 엄마와 애가 안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의 모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A 교사는 "개학 일정이 결정된 상태에서 (교육부와 대학이) 미리 미리 대입시 일정에 대한 조율을 했어야 한다"며 "벌써 개학이 한 달가량이나 미뤄진 것인데 그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그는 "고3 학생들 입장에서는 사실 달라질 건 없다"면서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일정이 상당한 변수로 작용해 수능에서는 재수생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량진 학원가 모습. /윤용민 기자
노량진 학원가 모습. /윤용민 기자

수능일을 목표로 준비를 해왔던 학원가는 향후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당황스러워했지만 개학 일정이 잠정적으로라도 정해진 데 대해선 그나마 안도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입시학원 스케이에듀의 한 유명 강사는 "지금 학원가는 죽기 살기로 버티는 중"이라며 "이 상황이 한 두 달 더 이어지면 대치동에 있는 학원의 50%가량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오프라인 강의를 위주로 하는 학원의 입장에서 보면 개학일이 하염없이 연기돼 고사 직전이었다"며 "그나마 개학을 하고 휴원 권고가 철회되면 한 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제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학원"이라며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지금 기본적인 임대료나 인건비를 감당하기도 버겁다"고 토로했다.

그는 "정부 발표를 보면 결국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진게 없는 것 아니냐"며 "현재 학원 운영과 수험생 지도 두 가지 측면이 모두 혼란스럽다. 정부에서 최대한 빨리 이 불확실성을 제거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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