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5000명 넘어선 확진자...공무원시험 줄 연기 
입력: 2020.03.03 18:40 / 수정: 2020.03.03 18:40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덕인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덕인 기자

확진자 5186명, 사망자 31명...국가직·서울시 9급 시험 연기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이때문에 각종 공무원 시험도 줄줄이 연기됐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186명이다. 이날 0시보다는 374명이, 전날 같은 시간 대비로는 974명이 증가한 수치다. 질본은 매일 0시와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를 집계해 발표한다. 공표 시각은 하루 두 차례(오전 10시·오후 5시)다. 오후에 추가된 확진자의 지역과 감염경로는 다음 날 오전 공개된다.

신규 확진자는 여전히 대구와 경북지역에 집중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과 감기 증상이 있는 시민 등 약 3만명의 대구시민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600명 가운데 580명이 대구·경북지역(대구 519명·경북 61명)에서 나왔다. 나머지 지역은 서울 7명, 충남 3명, 부산 2명, 광주 2명, 경기 2명, 강원 1명, 충북 1명, 전북 1명, 제주 1명이다. 대구지역 누적 환자 수는 360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5%에 달한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총 2698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6%다.

사망자는 이날 오후 2명이 추가돼 총 31명이 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으로 고혈압이나 만성적인 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자 인사혁신처는 이달 28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을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인 상황에서 수험생 안전을 위해 내린 조처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상황으로 유지되고 있고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연기된 9급 공무원 필기 시험 일정은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5월 이후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9급 공채 시험은 국내 가장 많은 인원이 치르는 국가 공무원 시험이다. 이번 시험엔 18만5203명이 응시원서를 넣었다.

서울시 역시 오는 21일로 예정됐던 지방직 필기시험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변경되는 일자는 수험생들에게 이달 중 별도로 통보할 예정이다.

국가공무원 4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 경력법관 임용시험 등도 모두 오는 4월 이후로 연기됐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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