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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23일 전국 유치원, 초중고 신학기 개학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21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중국 유학생 보호, 관리 방안' 서울시-교육부 공동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이선화 기자 |
중국 유학생 대거 입국 대비 이번 주 특별관리주간 지정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에 전국 모든 유치원·초·중·고의 개학을 3월 9일로 1주일 연기했다. 또 1만여 명의 중국 유학생 입국에 대비해 이번 주를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해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한다.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주재한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에서 정부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교육부 장관의 휴업명령권을 발동한 것이다.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부족해지는 수업일은 여름과 겨울 방학을 조정해 확보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앞으로의 상황을 고려하면서 추가 개학 연기 조치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개학 연기가 늘어나 방학으로도 법정 일수를 채울 수 없게 될 경우 법정 수업일수의 10분의 1범위(유치원 18일, 초중등학교 19일) 내에서 줄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에 따라 후속조치도 시행하기로 했다.
새 학기마다 진행되는 담임과 학급 배정, 연간 교육과정 운영 계획 등을 개학 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학생들은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에듀넷 e-학습터, 디지털교과서, EBS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족돌봄 휴가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돌봄과 관련해 다각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가족돌봄 휴가제가 각 기업에서 잘 지원될 수 있도록 그 휴가 사용이 원활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나 기재부와 협의를 해서 재원대책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학원에 대해서도 감염 지역에 따라 휴원 조치, 학생 등원 중지 등을 권고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강사는 업무배제를 권고하는 한편 현장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학교 밖 감염 우려와 관련해선 학부모들에게 학생들이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유 장관은 "학원에 대해선 지금 현 단계가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된 만큼 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개학이 연기돼서 앞으로 2주일 동안은 학원이나 또 다중이용시설이나 PC방 같은 이런 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학부모들께서 훨씬 더 지도를 해주실 것을 당부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교육청과 함께 지역별로 학원에 대해서도 합동점검을 철저하게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또 중국 유학생에 대한 관리 조치도 내놓았다.
입국 예정된 1만9000여 명 중 약 1만여 명이 이번 주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를 중국 입국 유학생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입국 예정자에게 등교중지 등을 사전에 안내하고, 원격수업을 권장하는 등 중국에서도 학점 이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선 인천국제공항에 유학생 전용 안내창구를 설치하고, 입국 후 14일간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과 대학별 1일 1회 이상 모니터링 등으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