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우리 성도 역시 피해자, 근거 없는 비난 자제해 달라"
입력: 2020.02.23 18:09 / 수정: 2020.02.23 18:09
신천지가 23일 코로나19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5시 신천지 유튜브를 통해 김시몬 대변인이 발표를 하는 모습. /신천지 유튜브 캡처
신천지가 23일 코로나19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5시 신천지 유튜브를 통해 김시몬 대변인이 발표를 하는 모습. /신천지 유튜브 캡처

23일 오후 5시 유튜브 등 통해 공식입장 발표…당국 협조 의사 강조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코로나19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자신들 역시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23일 김시몬 신천지 대변인은 오후 5시 신천지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신천지 성도들 역시 피해자"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대구교회 성도 9294명과 외부에서 방문한 201명을 포함한 전 성도 24만5000명에게 외부활동 자제를 공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현재 대구교회 성도 9294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며 "모든 성도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부터 모든 모임, 예배, 전도 등 성도들의 모든 교회 활동을 중단했다"며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1100개를 폐쇄 조치하고, 모든 소독 방역을 마쳤다. 질본에 모든 교회와 부속기관의 주소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천지는 의도적인 비방에 대해서는 자제해달라는 의사를 전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충분히 이해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지만 '신천지가 이 사태를 고의로 감추고 있다'는 식의 보도가 계속돼 의도적 비방의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추측성 보도와 확인되지 않은 악의적 보도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또 "사태 조기종식을 위해 전체 명단을 넘겼지만 명단이 유출돼 강제휴직, 차별, 모욕, 퇴직압박까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도) 당국의 방역 조치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온 대한민국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중국에서 발병해 대한민국에 전파된 질병"이라며 "우리도 코로나19의 최대 피해자라는 점을 국민여러분께서도 인지해달라. 혐오나 근거 없는 비난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신천지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언론 보도에 왜곡이 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바로 잡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24일 오전 10시 또는 오후 2시쯤으로 회견 날짜를 잡고 서울시청 주변 호텔로 장소를 구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는 신천지 대변인과 총회 산하 24개 부서장 중 주요 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신천지 대구교회를 진원으로 급속히 확산하자 공개 기자회견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나온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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